CNN,오바마 48%-롬니 40%· CBS, 53%-23%

미국 대통령선거를 보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후보 방송토론회 성적의 초기 평가에서는 일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이 22일(현지시간) 토론회 직후 ORC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오바마 대통령을, 40%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각각 ‘승자’로 지목했다.

이는 지난 2차 토론회 직후 같은 여론조사의 결과(오바마 대통령 46% 대 롬니 후보 39%)와 비슷한 것으로,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이 1차 토론회 참패 이후 2연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3일 열린 첫번째 대선후보 토론회 직후 CNN-ORC 조사에서는 롬니 후보(67%)가 오바마 대통령(25%)에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누가 더 강력한 지도자인가’라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이 전체의 51%로, 롬니 후보(46%)를 앞섰으며, 선호도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48%와 47%로 거의 같았다.

이밖에 ‘누가 더 상대방을 많이 공격했나’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68%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목했고, 롬니 후보라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이와 함께 CBS방송의 긴급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겼다는 응답이 전체의 53%로, 롬니 후보의 승리라고 판단한 응답자 비율 23%를 훨씬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4%는 동률로 평가했다.

초기 평가이긴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합주를 중심으로 막판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두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토론회 성적이 향후 대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가 유권자들의 실생활과 무관한 외교 문제를 주제로 진행됐기 때문에 토론의 내용보다는 두 후보의 이미지가 우선 부각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구체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