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토 분쟁지에 무인정찰기 동원

中, 영토 분쟁지에 무인정찰기 동원

입력 2012-08-30 00:00
수정 2012-08-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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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11곳 배치… 해양감시 강화

중국이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무인 정찰기를 동원한 해양 감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가해양국은 최근 연해 지역 11개 성(省)과 시(市)에 각각 기지를 설립하고 기지마다 최소 1개 이상의 무인 정찰기를 배치해 해당 지역의 관할 해역을 감시할 계획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인민일보 해외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가해양국은 올 초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중국 관할 해역에 해양감시선과 항공기를 동원한 정기 순찰 계획을 밝히면서 그 대상 중 하나로 한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이어도(중국명 쑤옌자오)를 언급한 바 있어 이번 조치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해양국 해역관리사 위칭쑹 사장(司長·실장급)은 인민일보 해외판과의 인터뷰에서 “연해 개발이 날로 증대되는 상황에서 정밀한 해양 감시와 검측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무인 정찰기를 이용한 연해 감시를 계획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시범 사업이 이미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위성, 항공기, 현장감시반, 원거리 카메라 감측 등을 이용해 자국 연해를 감시하고 있으나 감측 범위와 정밀도, 편의성,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역부족이란 설명이다. 위 사장은 “새로 도입될 무인 정찰기의 경우 예정된 궤도를 따라 비행하며 촬영은 물론 내용을 본부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어 기동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를 사들여 미군과 공동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8-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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