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핵기술 추적 전담팀 설치 “

“IAEA, 이란 핵기술 추적 전담팀 설치 “

입력 2012-08-24 00:00
업데이트 2012-08-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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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관련 시설 확장은 지속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무기 기술의 추적과 관련 정보의 분석을 통합적으로 전담하는 특별 조직을 만들 방침이다.

23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IAEA가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규명하는데 힘을 보태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AEA가 한 국가에 국한한 특별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란이 핵무기 생산 능력을 가졌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 기구에서 이란 핵 문제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려 한다는 국제사회의 주장을 일축하며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위한 활동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IAEA와 이란 대표단은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이란 핵사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한다.

이번 회동에서 IAEA는 이란에 파르친 군기지 방문 조사를 허용하토록 다시 한번 요구할 계획이다.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30km 가량 떨어진 파르친 기지는 IAEA가 이란의 핵개발 시설로 지목, 여러 차례 방문을 시도해 온 곳이다.

앞서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전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에서 해결책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다지 낙관적이진 못하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란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핵관련 시설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60㎞ 떨어진 포르도 핵시설 지하 벙커에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추가 설치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포르도에 원심분리기 174개가 1개 조로 구성된 2개 조의 분리기들이 설치됐다고 귀띔했다.

이 내용이 맞다면 포르도에는 기존에 설치된 6개 조의 원심분리기들을 포함해 모두 8개 조의 원심분리기들이 자리잡게 된다.

이들 중 4개 조는 이미 가동되고 있고, 이란은 이 시설에서 20%까지 농축된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르도는 특히 산악지대 지하에 지어져 이스라엘의 최신 지하 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로도 공략하기 어려운 ‘난공불락’의 요새로 알려졌다.

또 이란은 IAEA에서 방문을 요청하는 파르친 군기지의 핵관련 시설에 위성 감시를 막기 위한 보호 덮개를 씌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 외교 소식통들은 IAEA에 포르도 기지 방문을 허용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과 연관될 만한 ‘증거’를 없애기 위해 특정 시설을 은폐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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