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北나선 첫 진출…북-중 노선버스 운행

中기업 北나선 첫 진출…북-중 노선버스 운행

입력 2012-08-17 00:00
수정 2012-08-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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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에 건축재료 공장 합작 건설

북한과 중국이 공동 개발 중인 북한 나선특구에 중국 기업이 처음으로 진출했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건축재료, 부동산, 금융업을 주력으로 하는 상하이 증시 상장업체인 야타이그룹(亞泰集團)은 북한 나선시 인민위원회와 나선경제무역구에 건축재료공업원을 세우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야타이그룹은 나선시와 공동 투자해 건축재료공업원을 건설할 계획이며 이곳에는 시멘트 가공생산라인, 혼합콘크리트 가공생산라인, 건축 내·외장재 생산라인 등을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동해 뱃길 가동을 위해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북한 나진항과 북·중이 공동 개발키로 하고 지난해 6월 착공한 나선특구에는 비즈니스와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중국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한 나선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 취안허(圈河)통상구의 통관인원은 2010년 16만3천명에서 지난해 23만2천명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33만3천688명으로 급증했다.

현지 매체인 연변일보는 북한 나선시로 향하는 여객이 늘어남에 따라 연변과 나선을 잇는 정기노선 버스가 오는 27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 노선에는 중국 운수업체인 연변동북아여객운수그룹이 대당 300만위안(약 5억4천만원)가량의 37인승 고급버스 11대를 투입, 1일 최다 12회를 운행할 계획이다.

요금은 연변주 주도(州都)인 옌지~나선 구간 100위안(1만8천원), 훈춘~나선 구간 50위안(9천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총 길이 53㎞의 훈춘~나진항 도로가 중국 측이 공사비 전액을 부담해 최근 보수공사를 마침에 따라 연변~나진 간 인력, 물류 이동이 크게 확대되고 나진항을 통한 중국의 동해 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북중 접경지역의 한 대북 소식통은 “나선특구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상가, 식당, 사무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인민폐가 자연스럽게 통용되고 있다”면서 “그동안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서비스업 투자가 주를 이뤘지만 앞으로는 중국 대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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