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군부 수장인 국방장관 해임

이집트 대통령, 군부 수장인 국방장관 해임

입력 2012-08-13 00:00
수정 2012-08-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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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헌법도 취소…군부와 긴장감 높아질 듯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 군부의 수장인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이집트 대통령실 대변인인 야세르 알리는 이날 오후 이집트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무르시 대통령이 탄타위 장관을 해임하고 새로운 국방장관 겸 군최고위원회(SCAF) 위원장에 압델 파타 엘 시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무르시 대통령은 또 SCAF의 제2인자인 사미 아난 육군 참모총장의 해임도 명령했다고 알리는 말했다.

이번 발표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해임한 탄타위 장관과 아난 참모총장 두 명을 대통령 고문으로 임명했다.

이집트군의 한 장성은 이번 결정에 대해 “대통령이 탄타위 장관과 SCAF 나머지 위원들과 상의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 5일 이집트 국경 수비대원 16명이 무장세력의 기습 공격을 받고 살해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탄타위 장관을 전격 해임한 것으로 보인다.

탄타위 장관은 지난해 2월 퇴진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 그의 최측근 인사이기도 하다.

무바라크 정권에서 20년간 국방장관을 역임한 탄타위는 무바라크가 물러난 뒤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할 때까지 이집트 과도 정부의 운영을 담당한 SCAF 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번 발표에서 탄타위가 위원장을 맡은 SCAF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한 임시헌법도 취소했다.

동시에 그는 새로운 헌법선언을 발표했다.

새 헌법에 따르면 헌법 초안을 작성할 제헌 의회가 15일 내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모든 사회의 정파를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제헌 의회를 구성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헌법 초안 작성이 완료되면 30일 이내로 이를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

이슬람주의자인 무르시 대통령의 이번 발표로 무르시를 대통령으로 배출한 무슬림형제단과 군부의 긴장 관계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군부의 영향을 받는 헌법재판소는 대선 결선투표 하루 전날인 지난 6월14일 하원의원 선출 과정의 불법성을 이유로 의회 해산 명령을 내렸다.

그 직후 SCAF는 의회를 해산하고, 새 의회 구성 때까지 입법권과 예산 감독권을 그들의 권한 아래 두는 임시헌법을 발동하는 등 취임을 앞둔 새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제한했다.

아울러 무르시 대통령은 마흐무드 멕키 전 판사를 부통령으로 임명했다.

무바라크는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이 1981년 10월 이슬람주의자 장교의 총탄에 암살되자 당시 부통령이었다가 대통령직을 승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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