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불법 유방보형물 업체 창업주 재수감

佛 불법 유방보형물 업체 창업주 재수감

입력 2012-03-08 00:00
업데이트 2012-03-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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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과 파열 가능성이 있는 불법 공업용 실리콘 젤을 이용해 가슴 성형 보형물을 생산, 판매한 프랑스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사의 창업주인 장-클로드 마스 전(前) 최고경영자(CEO)가 보석금을 내지 않아 지난 6일 밤(현지시간) 유치장에 재수감됐다고 프랑스 법원 소식통이 7일 밝혔다.

마스 전 CEO는 지난 1월26일 체포됐다가 10만유로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풀려났으며, 프랑스를 떠나거나 회사의 전직 임원들을 만나는 것이 금지됐었다.

마스의 변호사 이브 하다드는 “마스가 분할납부해야 할 보석금 1회분을 내지 못했다”며 “보증금 격으로 자기 소유 아파트를 걸겠다고 제안했지만 법원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마스는 법원의 결정에 항소하고 아파트 보증 방안을 다시 제안할 예정이며 이번 요청도 거부되면 그는 약 4개월간 구금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고소단 측의 로랑 고동 변호사는 “마스가 보석금을 지불하지 못한 건 그의 주장처럼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그는 자신의 부가 피해자들을 위해 쓰이길 원치않아 고의적으로 보석금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다드 변호사는 “불과 1년 전에 심장마비로 수술을 받은 73세 노인이 보석금을 내지 않고 교도소를 선택했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PIP사의 결함있는 보형물을 시술받아 피해를 보았다며 소송을 건 프랑스 여성들의 변호사들은 “돈밖에 모르는 데다 자신을 고소한 여성들을 조롱하기까지 한 마스는 정의의 심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의 수감 소식을 반겼다.

PIP사는 의학용으로 허가되지 않은 값싼 공업용 실리콘으로 가슴 성형 보형물을 제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형물은 PIP사가 파산한 지난 2010년까지 시중에 유통되며 전 세계적으로 약 30만개가 판매됐다.

마스는 논란이 불거지자 불법 실리콘 사용 사실을 인정했지만 보형물이 건강에에 해롭다는 우려는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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