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해커가 FBI?

세계 최고 해커가 FBI?

입력 2012-03-08 00:00
수정 2012-03-0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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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사부’ 6개월간 정보 제공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해커 ‘사부’가 해커 집단 어노니머스, 룰즈섹 등의 핵심 멤버 5명을 미국 정부가 잡아들이는 과정에서 ‘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사법당국의 일격에 각국 주요 정부기관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이버테러전을 펴온 아마추어 해커들은 해체 위기에 놓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온라인상에서 ‘사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해커 엑토르 하비에르 몬세구르(28)가 지난 6개월간 요주의 해커 5명을 체포·기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FBI 관계자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작전은 테러조직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면서 “우리는 룰즈섹의 지도부를 잘라냈다.”고 득의만만한 승전보를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몬세구르는 룰즈섹, 어노니머스, 인터넷 페드 등 3개 해커집단의 리더로 2010년 12월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에 연루됐다. 이 조직들은 최근 수년간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의회, 민간 정보분석기관 스트랫포, 영국 중대조직범죄청(SOCA), 아일랜드 통일아일랜드당 등의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이날 맨해튼연방법원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몬세구르는 컴퓨터 해킹을 포함, 12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최대 124년 6월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15일 비밀리에 사법당국에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으며, 바로 다음 날부터 동료들을 당국에 일러바쳤다. 이렇게 미국 정부에 기소된 해커 5명 가운데 2명은 영국인, 2명은 아일랜드인이며 1명은 시카고 출신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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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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