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미국의 51번째 州로 독립하나

시카고, 미국의 51번째 州로 독립하나

입력 2011-12-13 00:00
수정 2011-12-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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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를 일리노이 주(州)에서 분리시켜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자는 입법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일리노이 농촌지역 출신의 주 하원의원들이 최근, 대도시 시카고지역과 일리노이 농촌지역을 각각의 독립된 주로 분리시키는 입법안을 주 의회에 제출했다.

공화당 소속 빌 미첼 의원과 애덤 브라운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내년 선거에서 주민 투표를 통해 시카고 시(市)를 포함하는 광역자치구 쿡카운티를 일리노이 주에서 분리, 미국의 51번째 주로 승격·운영토록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두 의원은 “시카고지역과 농촌지역은 정치적·문화적 성향과 이해관계가 다르다”면서 “두 지역은 각각 독립된 정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쿡카운티는 캘리포니아 주의 LA카운티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치구다.

2010 연방 센서스 자료에 의하면 총 102개 카운티로 구성된 일리노이 주의 총 인구는 1천280만명. 이 가운데 쿡카운티 인구는 519만명에 이른다.

미첼 의원은 “쿡카운티가 새로운 주로 독립되더라도 인디애나 주를 비롯한 미국의 29개 주보다 인구 규모가 훨씬 더 크다”면서 웨스트 버지니아 주가 버지니아 주로부터, 메인 주가 매사추세츠 주로부터 각각 분리된 선례를 제시했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 주와 애리조나 주에서 일부 카운티들이 신생 주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고 특히 버몬트 주에서는 지난 2007년께 “미 연방에서 벗어나 자치국으로 독립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된 바 있다.

미첼 의원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농촌지역 주민들은 높은 세금 정책과 동성배우자법 그리고 사형제도 폐지 등에 대해 적극 반대하고 있지만 이 같은 목소리가 시카고 정치 논리에 묻히고 있다”면서 “민주당 인사들이 주축이 된 시카고 정치가 일리노이 전체를 지배하는 것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지역 비정치기구 ‘시민연맹(Civic Federation)’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일리노이 주 총생산 6천520억달러(약 760조원) 가운데 81.6%가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발생했다.

또 2009년 일리노이 주 소득세 총 87억달러(약 10조원)의 40%에 해당하는 35억달러(약 4조원), 판매세 총 62억달러(약 7조원) 가운데 약 36%에 해당하는 22억달러(약 2조6천억원)가 일리노이 102개 카운티 가운데 하나인 쿡카운티에서 거둬졌다.

한편 팻 퀸 일리노이주지사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일리노이 발전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미국에서 새로운 주가 탄생하려면 주 의회 표결과 주지사 서명을 거쳐 연방 의회와 대통령 비준을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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