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95년겨울 못넘길 수도 있다 전망”<위키>

“美, 北 95년겨울 못넘길 수도 있다 전망”<위키>

입력 2011-09-06 00:00
수정 2011-09-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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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에 홍수를 포함한 자연재해가 잇따라 일어나며 식량난이 극심해지던 1995년 겨울을 북한 정권이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1995년 11월3일자 미국 국무부 전문 ‘북한, 풍전등화의 위험(North Korea: Danger in the Wind)’ 에서 드러났다.

당시 전문은 북한 상황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과 계속되는 정치적 마비는 현재의 북한 정권이 겨울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은 이어 “북한 지도부 내의 실용주의자들이 (북핵)제네바 합의에 의한 가시적인 혜택을 바로 보여주지 못할 경우 경제 피폐 상황과 악화되는 식량부족 상황은 군부 강경세력의 득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은 또 “북한 군부는 ‘현대화된 사람들’이 아니다”라면서 “그들의 득세는 긴장을 높이고, 전쟁의 위험을 급격히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부 내에서도 군부의 의도들에 대한 우려들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평가는 당시 국무부 동아태국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며, 이 전문은 한국 등 관련국 미국대사관에 참고용으로 전달됐다.

미국 내에서는 1994년 김일성 사후 잇단 자연재해로 북한에서 200만∼300만명이 죽는 사태가 발생하자 북한 체제 붕괴론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전문은 이런 평가에 미 정부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음을 시사해 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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