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태풍 난마돌, 대만 상륙…8천명 대피

태풍 난마돌, 대만 상륙…8천명 대피

입력 2011-08-29 00:00
업데이트 2011-08-29 15: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필리핀서는 최소 13명 사망

제11호 태풍 난마돌이 필리핀을 거쳐 29일 대만에 상륙했다.

앞서 필리핀을 강타한 난마돌은 이날 새벽 대만 남동부 타이둥(臺東)현에 상륙해 서부 연안의 인구밀집 지역으로 향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난마돌이 최대 시속 137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700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태풍 모라콧 이래 최악의 태풍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남부 산악지방에 50cm에 이르는 비가 내려 산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대만 당국은 주민 8천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밖에도 300개가 넘는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또 다수의 국내 항공편이 취소됐고, 고속철 일부 구간의 운행도 중단됐다.

대만 남부 7개 도시와 현에서 기업들도 문을 닫았으며 대다수의 현에서 모든 학교의 수업이 중단됐다.

국방부는 수천명의 병력을 동원, 대피 작업을 벌였으며 마쭈(馬祖) 섬에 고립된 관광객 140명을 구조하기 위해 2대의 수송기를 보내기도 했다고 타이베이 타임스가 보도했다.

난마돌은 수도 타이베이 남쪽 200km 지점을 통과해 대만 해협과 중국 동부 해안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푸젠성(福建省) 남동부 지역에서도 어선 2만5천척에 대해 대피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난마돌이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산사태와 홍수, 벽면 붕괴 등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난마돌 상륙 직후 대피했던 6만1천명의 주민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북부 루손의 대부분 지역에선 아직도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대부분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