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헬기 피격 탈레반의 ‘덫’이었다

美 헬기 피격 탈레반의 ‘덫’이었다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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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정보로 유인해 매복 공격”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지난 6일(현지시간) 추락한 미군 헬리콥터는 반군이 흘린 거짓 정보에 속아 적의 매복 지점을 지나다 피격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아프간 고위 관리는 8일 탈레반 지휘관 카리 타히르가 탈레반 모임이 있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 미군을 유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AFP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팀6 대원 등 38명이 탄 헬리콥터는 카불 남쪽 로가르 주와 서쪽 와르다크 주의 탈레반 세력권인 사이드 아바드 지역까지 가는 유일한 길목인 계곡을 지나다 매복 공격을 받고 피격됐다.

아프간 관리는 “탈레반은 헬리콥터가 어떤 길로 오는지 알고 있었다. 반군은 유일한 경로인 계곡 양쪽의 산에 숨어 있다가 헬리콥터가 다가오자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치누크 헬리콥터가 동체에 여러 발을 맞고 추락했으며 로켓 무기를 비롯해 ‘현대적인 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는 이번 사건을 오사마 빈라덴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관리는 또 이번 공격에 파키스탄인 4명이 가담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 카불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이 아프간의 많은 지역에 반군이 침투해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다시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로가르 주의회 의원인 나피사 헤즈란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아프간 정부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찾아 그 자리에서 참수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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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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