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美에 빈 라덴 죽일 권리없어”

하마스 지도자 “美에 빈 라덴 죽일 권리없어”

입력 2011-05-10 00:00
수정 2011-05-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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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을 주장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그룹의 최고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은 9일(현지시각) 오사마 빈 라덴의 과거 민간인 공격을 두둔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그를 죽일 권리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마샤알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진 프랑스24 TV와의 회견에서 “하마스는 알 카에다와는 달리 민간인들을 공격 목표로 삼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를 이유로 미국이 그를 죽일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마샤알은 또 “미국이 빈 라덴 시신을 수장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무슬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고 비난했다.

마샤알은 이어 7주일째 민주화 요구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보다 많은 민주주의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민 열망에 호응하는 보다 안정되고 번영하고 강력한 정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머물며 팔레스타인이 장악하고 있는 가자 지구를 원격 통치하고 있는 마샤알의 처지를 감안할 때 이런 언급은 시리아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과 마샤알 하마스 최고지도자는 지난 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4년 가까운 정파 간 반목을 청산하고 단일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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