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하원 오바마에 반기

美민주당 하원 오바마에 반기

입력 2010-12-11 00:00
수정 2010-12-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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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연장 타협안’ 거부 결의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9일(현지시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최근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합의한 감세연장 타협안을 거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구두표결에 부쳐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감세연장 타협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미 의회전문지 ‘롤콜’ 등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총회는 오바마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유일하게 감세연장안을 지지한 셸리 버클리 의원의 발언 때에는 ‘빌어먹을 대통령’이라는 욕설까지 객석에서 터져 나왔다.

대통령을 대신해 욕을 먹은 버클리 의원은 총회가 끝난 뒤 “그 욕이 나를 겨냥한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 매우 실망한 한 의원이 좌절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럴드 내들러 의원은 “우리는 그(오바마)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까지 포함해 전 계층에 대해 감세조치를 2년간 연장하고 실업수당 지급기한을 13개월로 늘리는 한편 소득세와 사회보장세 등을 감면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감세연장 타협안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와 합의했다.

내년부터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맡게 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법안 상정에 앞서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의원들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의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대안은 결국 모든 계층에 세금인상을 초래하고 경제에 타격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에 도출된 타협안이 결국 의회를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백악관과 민주당의 대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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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10-12-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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