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중앙은행 피습…26명 사망

이라크 중앙은행 피습…26명 사망

입력 2010-06-14 00:00
수정 2010-06-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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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3일(현지시각) 20명 정도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이라크 중앙은행을 습격,직원 등 26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 등이 전했다.

 소총 등으로 무장한 이라크군 군복 차림의 무장괴한들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중앙은행 인근에서 자살폭탄 등 일련의 폭탄 폭발을 시작으로,중앙은행 건물 습격을 감행했다.

 바그다드 보안군 측은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 직원 등 15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은 26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괴한들 가운데 일부는 건물 진입을 시도하며 경비원 등과 총격을 벌이다 보안군이 도착하자 자살폭탄을 터트렸다고 바그다드 보안군 대변인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밝혔다.

 공격 이후 현장에 도착한 보안군과 경찰은 건물을 포위하고 옥상에 자리한 괴한 측 저격수들과 총격을 벌이는 등 3시간 이상 대치를 벌였으며,사건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7시께 은행으로 진입했으나 용의자를 체포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괴한들의 시신 7구를 발견했으며,이번 사건에 가담한 괴한은 약 20명 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괴한들이 직원들을 인질로 붙잡고 은행 강도를 하려 했는지,아니면 중앙은행 건물을 테러하려 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라크 내 알 카에다 세력이 이끄는 반군들이 이라크 정부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번 공격을 감행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바그다드 보안군 대변인은 은행에서 없어진 돈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의 목적은 돈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은행을 파괴하는 것이었다며,알 카에다의 관여 흔적(fingerprints)이 아주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에서는 최근 정치적 테러 공격의 전형적인 특징을 수반하는 무장 강도 공격들이 늘고 있는데 이 중 최소한 일부는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반군들의 소행이라고 이라크 당국은 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복면 차림의 무장 강도들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보석상 3명을 살해하고 대량의 금을 빼앗아 달아났으며,지난달 25일에는 바그다드 보석상가에 10명의 무장 강도가 들이닥쳐 상인 15명을 살해한 바 있다.

 이번 공격은 3월 총선 이후 이라크 의회의 첫 개원 예정일인 14일 하루 전에 발생한 것이어서 이라크 당국은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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