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태 중대기로…시위대, 조건없는 협상 수용

태국 사태 중대기로…시위대, 조건없는 협상 수용

입력 2010-05-18 00:00
수정 2010-05-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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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반정부 시위대(UDD,일명 레드셔츠)가 상원의 중재 아래 아무런 조건없이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위 정국이 파국과 협상의 중대 기로에 놓였다.

 시위대와 정부는 대치 상태를 지속하고 있지만 협상을 위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면서 반정부 시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포토]유혈충돌 태국 어디로…

 UDD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18일 “인명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무런 전제 조건없이 상원의 중재 아래 협상에 임하기로 시위대 지도부가 합의했다”며 “상원은 시위대에 어떤 중재안이라도 제시할 수 있으며 시위대는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아직까지 상원 중재 하의 협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르면 이날 중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파니탄 와타나야곤 정부 대변인은 “콥삭 삽하와수 총리 비서실장이 나타웃과 여러 차례 접촉을 갖는 동안 나타웃이 입장을 계속 번복했다”며 “하지만 정부는 시위대가 폭력 행위를 중단한다면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협상 재개 여부와는 별개로 시위대를 지지하는 기업과 개인 등 20∼50여개 계좌에 대해 추가로 동결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시위대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조치는 강화하고 있다.정부는 17일 시위대 지지 기업 등의 106개 계좌를 동결 조치한 바 있다.

 자금 동결 조치 강화 방침은 시위대의 실질적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전처인 포자만 나폼베지라 여사의 측근 계좌에서 최근 14억바트(약 497억원)가 한꺼번에 인출되고 시위대측이 탁신 전 총리 등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고 시인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또 의문의 저격을 당한 뒤 숨진 시위대 지도자 카티야 사와스디폰의 측근 1명을 체포했고 정부기관에 대해 17∼18일에 이어 21일까지 휴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군경이 시위대에 대한 봉쇄작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군부는 강제해산 작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아피싯 총리의 경우 군부대가 시위 정국을 종식시키기 위한 작전을 강화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군부실세인 아누퐁 파오친다 참모총장은 대규모 유혈사태를 우려해 강제해산 작전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측이 지난 13일 오후부터 시위 장소인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에 대해 봉쇄작전을 펼치면서 군경과 시위대가 잇따라 충돌,최근 5일 동안에만 38명이 숨지고 270여명이 부상했다.

 시위대가 반정부 시위를 벌인 2개월 가량의 시위 기간 전체로는 67명이 숨지고 1천700여명이 부상했다.

 시위대는 지난 3월14일부터 방콕 시내에서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정부는 방콕을 비롯해 22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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