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야당총재, 불륜 동영상 스캔들로 사퇴

터키 야당총재, 불륜 동영상 스캔들로 사퇴

입력 2010-05-11 00:00
수정 2010-05-1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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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제1야당 총재가 불륜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총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10일 뉴스통신 휴리옛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공화인민당(CHP)의 데니즈 바이칼 총재는 이날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륜 스캔들을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이 음모는 한 개인이 아니라 공화인민당을 겨냥한 것이다. 필요하다면 내가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면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

그는 “그런 사적인 모습은 비디오로 촬영될 수 없으며 이 같은 음모가 정부가 모르는 가운데 이뤄졌을 리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불륜 의혹에 대해선 사실 여부를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주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바이칼 총재로 추정되는 한 남성과 다른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있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 터키 언론들은 문제의 여성이 예전에 바이칼 총재의 여비서로 일했던 변호사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바이칼 총재와 이 변호사 모두 배우자가 따로 있다.

그의 불륜 스캔들은 정부가 사법부 권한 약화, 군 간부의 민간재판 허용 등 총 28개 항목의 헌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져 정치권 이슈로 부상했다.

국시인 ‘정교분리’를 지지하는 이른바 세속주의 세력인 공화인민당은 이슬람에 뿌리를 둔 정의개발당(AKP) 정부가 세속주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개헌 거부 투쟁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의회에서 표결된 개헌안은 개헌안 승인에 필요한 의결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는 찬성표를 얻었다.

터키 헌법에 따르면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최종 승인된 것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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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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