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때 미소 지은 女모사드

암살때 미소 지은 女모사드

입력 2010-02-23 00:00
수정 2010-02-23 0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마스간부 암살단 홍일점에 관심

지난달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하마스 핵심간부 마흐무드 알 마부 암살 사건이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용의자 11명 중 유일한 여성 단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위조 여권에는 게일 폴리어드(26)라는 이름에 아일랜드 국적으로 돼 있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에 소속된 이스라엘 여성일 것으로 보고 있다.

두바이 경찰이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그는 암살 대상인 알 마부와 호텔 복도에서 정면으로 마주쳤을 때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채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척하며 알 마부를 지나쳤다.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알 마부가 객실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맞은편 객실에서 기다리던 ‘암살 실행조’ 4명에게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범행 당일 0시30분쯤 파리발 항공편으로 두바이에 도착한 이 여성은 범행을 마치고 같은 날 오전 10시30분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주얼 정장 차림에 때로는 가발을 이용해 위장을 하기도 했지만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그가 모사드 암살·납치 전담 부서인 ‘키돈’의 일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돈 여성 단원들은 2년간 각종 미행 기법과 위장술 등을 교육받으며, 심지어 성(性)을 이용한 작전도 서슴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2-23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