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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들끓는 ‘아비규환’ 아이티 병원

환자 들끓는 ‘아비규환’ 아이티 병원

입력 2010-01-16 00:00
업데이트 2010-01-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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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발생 5일째인 16일(현지시각) 오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내 씨티 솔레일에 있는 쇼스칼 병원.

 병원 건물 내부는 물론 4개 천막이 쳐진 병원 앞마당에 가득 찬 환자들이 이번 지진 참사의 참혹함을 말해주는 듯했다.

 천막 밑에 누워있는 수 백명의 환자들도 대부분 중상이었지만,이들은 더욱 상태가 심각한 응급환자들에게 밀려 병원 건물에는 들어가지도 못한 채 치료의 손길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이들은 대개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들이지만 수술에 필요한 마취과 의사가 부족해 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이 병원에서 수용하고 있는 환자는 약 400∼450명선.

 하지만,환자들이 계속 밀려들고 있어 정확한 집계도 치료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국경 없는 의사회(MSF)’ 등 자원봉사 의료진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지만,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80명의 인력으로는 밀려드는 환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천막 밑에 누워있는 환자들은 지진 발생 당시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려 팔.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지진 발생 당시 다친 사람뿐 아니라 지진의 여파로 금이 간 건물이나 벽 등이 무너지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병원을 찾는 부상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병원 앞마당에서 치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현지인 조셉 호스넬(남.33)은 “오늘 집의 벽이 넘어지면서 깔려 왼손을 다쳤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벨기에에서 전날 도착했다는 MSF 소속 의사 프로니에 뒤몽은 “포르토프랭스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고 진앙에 가까워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숨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포르토프랭스<아이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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