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달 27일 상하이(上海) 보장성 주택 건설 현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재정, 금융, 토지정책으로 강력하게 뒷받침해 도시 서민들의 주거생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특히 부동산 투기를 강력하게 억제하라.”고 지시했다.
올들어 중국 최고 지도자가 부동산 투기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재경일보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원 총리 외에 또 다른 최고 지도자 한 명도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관련 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곧 열릴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대출축소 등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2007년 투기억제책 발표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 2월 이후 폭등세로 돌아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투기성 자본이 몰리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20~30% 이상 폭등했다. 지난달 말 상하이 준 도심 지역 한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당 2만 3000위안(약 400만원)이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90% 이상 급등한 것.
아파트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토지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선전의 한 부동산 개발업체는 최근 30억 5000만위안(약 5200억원)을 들여 상하이 근교 토지 21만㎡를 매입했다. 이는 입찰 초기 가격의 세 배에 해당한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대출을 대폭 축소하는 문제는 경기부양을 위한 거시경제 정책과 맞물려 있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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