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가지러 일찍 퇴근하세요”

“애 가지러 일찍 퇴근하세요”

입력 2009-11-20 12:00
수정 2009-11-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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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규모의 은행인 미쓰비시UFJ가 최근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직원들의 빠른 퇴근을 독려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이를 두고 ‘일본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잘 나타낸 현상’이라고 전했다.

미쓰비시UFJ는 지난 16일 전 직원들에게 “퇴근 시간을 기존의 오후 7시에서 1시간50분 앞당긴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오후 5시10분에 퇴근할 수 있게 됐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아이를 가질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음 분기까지는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은행의 조기 퇴근 방침은 출산 장려를 위한 정부의 권고안에 따른 것으로, 권고안을 따르는 기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미쓰비시와 같은 대형 은행이 참여해 일본의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2007년 일본 출산율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49세 미만 가임여성들의 출산율은 1.3%에 불과해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4분의1에 달했다. 또 유아용품 판매량도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출산율 저하는 아이를 가질 시간의 부족보다는, 여성들이 출산을 원하게끔 만드는 정부 또는 기업의 정책적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백서는 “일본은 성평등 부문에서는 ‘개발도상국’이다.”고 평가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조기 퇴근 권고 외에 남성의 출산휴가를 의무화하는 등 적극적인 출산 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09-11-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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