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 구리다”며 퍼스트클래스 탑승 거부[동영상]

“옷차림 구리다”며 퍼스트클래스 탑승 거부[동영상]

입력 2009-11-06 12:00
수정 2009-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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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밟다가 승무원으로부터 마일리지가 누적돼 퍼스트클래스에 앉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웬 떡이냐.’ 싶을 것이다.그런데 추레한 옷차림 때문에 안 되겠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미국의 전자제품 양판장인 ‘베스트 바이’의 아르만도 알바레즈 부회장이 ‘기분 좋았다가 망친’ 경험을 했다.그는 지난달 26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코네티켓주(하트퍼드로 추정)로 떠나는 UA항공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다 자신을 찾는 방송을 들었다.마일리지 창구 직원은 퍼스트클래스에 앉아 갈 수 있다며 새 탑승권을 건넸다.

 흐뭇한 기분으로 탑승 게이트로 다가간 그에게 직원은 복장이 너무 캐주얼해 퍼스트클래스에 앉힐 수 없다고 했다.그는 아래 인터뷰 동영상에서처럼 그 유명한 퓨마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뒤에선 다른 승객들이 “이봐요.뭔 일이래요?”라고 수군대기 시작했다.그는 돌아보며 “직원이 저보고 퍼스트클래스 앉기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라고 하네요.”라고 답해줬다.그랬더니 그들은 “직원이 농담한 거지요?”라고 되물었다.그는 “절대 아닙니다.탑승은 되는데 퍼스트클래스는 안 된다는 거예요.”라고 다시 답해줬다.

 알바레즈는 2등석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폭스 5’ 인터뷰에서 “모욕당했고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보상을 바라지는 않지만 UA항공의 레드카펫 클럽 회원인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다른 사람들도 당할 것이라며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UA항공의 고객담당 부서와 국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따졌지만 며칠째 감감 무소식이었다.’폭스 5’는 UA항공의 시카고 홍보팀에 3일 세 차례나 전화를 걸어 회사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지만 듣지 못하다가 4일에야 대변인의 해명을 들었다.

 대변인은 폐쇄회로(CC) TV 화면 등을 검색해 탑승 게이트의 직원을 찾아냈는데 알고 보니 위스콘신 항공의 계약직이었다며 두 항공사가 이 직원과 면담을 갖고 경위를 추궁했다고 밝혔다.이어 UA항공은 승객의 옷차림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두 가지 규칙이 있는데 맨발로 탑승할 수 없으며 옷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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