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찾지 못해 산 사형수,22일 재집행 말라”

“정맥 찾지 못해 산 사형수,22일 재집행 말라”

입력 2009-09-19 00:00
수정 2009-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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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남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사형수 로멜 브롬(53)이 집행대에 서자 집행관들은 독극물 주사를 놓기 위해 2시간이나 정맥을 찾았지만 실패했다.주지사는 일주일 뒤인 22일 재집행하도록 명령했지만 연방법원 판사가 너무 잔인한 일이라며 18일 제동을 걸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브룸은 1984년 클리블랜드에서 14세 소녀를 납치한 뒤 강간,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끔찍한 범죄자.집행관들은 정맥을 찾느라 18차례나 브룸의 팔에 주사바늘 상처를 남겼으나 실패해 결국 테드 스트릭랜드 주지사는 집행을 미루도록 명령해야 했다.브룸은 이 과정에서 브롬은 땀을 잔뜩 흘려 집행관들이 얼굴을 휴지로 한차례 닦아내야 했고 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참관인들이 전했다.

스트릭랜드 주지사는 일주일 뒤인 오는 22일 사형을 재집행하기로 했으나 18일 연방법원 판사가 앞으로 열흘 동안 어떤 시도도 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브룸의 변호인들은 앞서 “(브롬이 사형 집행 실패에 따른) 정신적 상처를 잊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이런 상황에서 그토록 빨리 형을 재집행한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이 사실상 이를 받아들인 것.

검찰은 브룸의 죄질로 볼 때 그가 사형 집행에 대해 늘어놓는 이런저런 불평에 귀기울이는 것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잔인하고 괴상한 학대로 숨진 소녀에 견줘 형평에 맞지 않다는 논리로 조속한 재집행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하이오주에선 지난 1999년 사형제도가 부활된 뒤 지금까지 32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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