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을 최대한 빨리 철수시키고 싶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아프간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이탈리아 병사 6명이 숨지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우리 모두 즉각적인 철수가 최선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국 병사들의 잇따른 희생에 독일,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자국군의 아프간 주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지만 이처럼 ‘빠른 철수’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등 강한 어조로 입장을 밝힌 것은 베를루스코니가 총리가 처음이다.
그는 400~500명 수준의 철군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이탈리아군은 3100명가량이다.
하지만 미국을 의식, “일방적으로 철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적인 문제이며 파병에 참여한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 속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교장관도 “우리는 나토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파병 문제는 이미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뜨거운 감자’다. 특히 4000명이 넘는 군인을 아프간에 파병한 독일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이 3개국은 당장이 아닌, 아프간군의 자생력을 키운 뒤 철수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군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철군에 대해)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군이 사망하면서 유럽 내 아프간 파병에 대한 회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추가 파병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겪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에서 1.5㎞ 떨어진 공항로에서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 이탈리아 병사 6명과 민간인 10여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2004년 이후 이탈리아군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A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아프간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이탈리아 병사 6명이 숨지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우리 모두 즉각적인 철수가 최선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국 병사들의 잇따른 희생에 독일,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자국군의 아프간 주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지만 이처럼 ‘빠른 철수’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등 강한 어조로 입장을 밝힌 것은 베를루스코니가 총리가 처음이다.
그는 400~500명 수준의 철군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이탈리아군은 3100명가량이다.
하지만 미국을 의식, “일방적으로 철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적인 문제이며 파병에 참여한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 속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교장관도 “우리는 나토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파병 문제는 이미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뜨거운 감자’다. 특히 4000명이 넘는 군인을 아프간에 파병한 독일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이 3개국은 당장이 아닌, 아프간군의 자생력을 키운 뒤 철수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군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철군에 대해)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군이 사망하면서 유럽 내 아프간 파병에 대한 회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추가 파병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겪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에서 1.5㎞ 떨어진 공항로에서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 이탈리아 병사 6명과 민간인 10여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2004년 이후 이탈리아군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9-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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