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JAL 누구와 손 잡을까

경영난 JAL 누구와 손 잡을까

입력 2009-09-15 00:00
수정 2009-09-1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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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 2위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이 경영난에 빠진 일본항공(JAL)의 지분 확보 경쟁에 나섰다.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이 두 회사 중 어느 쪽의 손을 잡을지 항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분기 사상 최대인 10억달러(약 1조 2250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일본항공은 전체 인력 중 10%인 4700명을 감축하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또 자본 확충에 나서며 투자자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델타항공은 300억~500억엔(약 3900억~6500억원)을 투자해 일본항공의 지분을 11%까지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델타는 일본항공에 ‘코드셰어’(좌석 공유를 통한 공동 운항)도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일본항공과 오랫동안 ‘코드셰어’를 해 왔고 항공동맹체 ‘원월드’에도 함께 소속된 아메리칸항공이 뒤이어 지분 확보전에 뛰어들며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로이터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메리칸항공이 일본항공과 자본 제휴를 위해 수주째 협의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일각에서는 일본항공과 관계가 깊은 아메리칸항공을 유력한 제휴자로 꼽고 있다. 일본항공으로서는 델타항공과 손잡을 경우 ‘원월드’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등이 소속된 항공동맹 ‘스카이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메리칸항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들과의 제휴가 유형의 자본 확충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일본항공에 설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항공이 이미 미국~일본 간 노선을 많이 보유한 노스웨스트항공을 흡수 통합한 만큼 일본항공으로서는 운항 편수 확대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논거도 아메리칸항공 측은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09-09-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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