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8·15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신사 가보니

日 8·15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신사 가보니

입력 2009-08-17 00:00
수정 2009-08-1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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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은 없다” 극우들의 축제 방불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64회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의 안팎은 온통 ‘극우들의 축제마당’이나 다름없었다. 도쿄 지오다구 지하철 구단시타역 출구에서 신사까지 80m쯤 떨어진 인도는 우익들의 정치선전장으로 변해 있었다.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의 사진과 함께 ‘일본에는 전범이 없다. 한국, 중국은 야스쿠니신사에 참견마라’, ‘총리는 야스쿠니에 참배하라’, ‘외국인 지방참정권 절대 반대’라는 등의 플래카드가 즐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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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 종전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전국 지방의원의 모임’ 소속 회원들이 각자의 이름이 적힌 휘장을 들고 신사 본당을 향해 줄지어 들어가고 있다.
15일 일본 종전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전국 지방의원의 모임’ 소속 회원들이 각자의 이름이 적힌 휘장을 들고 신사 본당을 향해 줄지어 들어가고 있다.


거리의 한쪽에서는 확성기로 “일본의 기초를 닦은 영령에 감사를”이라며 떠들고, 다른 쪽에서는 외국인참정권에 반대하는 전국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일본 국민의 고유권리를 파는 짓”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서명운동도 벌였다. 외국인 지방참정권은 영주권을 가진 재일교포들의 숙원 과제 가운데 하나다. 또 극우세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제작한 역사왜곡 중학교 교과서의 채택을 호소하는 이들도 섞여 있었다. 거리는 공식 허가를 받은 듯 극우단체들의 독차지였다. 건네는 유인물이 많은 탓에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였다.

신사의 안쪽도 다르지 않았다. 곳곳에서 일장기가 펄럭이고, 극우단체로 보이는 ‘호국 청년’이라는 명패를 단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활보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복에 총을 메거나 칼을 찬 이들이 보란 듯이 전쟁 당시의 의례를 재현하기도 했다. 주차장에는 각지에서 참배객을 태우고 온 대형 버스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요코하마에서 올라왔다는 모리타(83)는 “해마다 종전기념일에 신사를 찾아 선조 및 전몰자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최근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밝힌 야스쿠니신사와 별도의 국립추도시설 건립 구상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한 남성(63)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논문을 발표했다가 경질된 공군사령관 격인 전 항공막료장 다모가미 도시오는 “오늘의 일본은 싸우다 죽은 영령들의 덕분이다. 감사해야 한다.”며 즉석 연설, 박수를 받았다.

정치인들도 줄을 이었다. 오전 8시30분쯤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4년, 아베 전 총리는 2년 연속이다. 아베 전 총리는 “영령에 존중하는 뜻을 표하기 위해”라고 밝힌 반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또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41명도 신사를 찾았다. 각료 가운데는 유일하게 노다 세이코 소비자담당상만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참배객이 들어오기 시작, 오후 7시 문을 닫을 때까지 15만 6000여명이 찾았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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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글 사진 hkpark@seoul.co.kr
2009-08-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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