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원 한인후보 ‘색깔론’ 시비

뉴욕시의원 한인후보 ‘색깔론’ 시비

입력 2009-07-29 00:00
수정 2009-07-29 0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제국주의… 주한미군 철수” 3년전 연설 파문

이미지 확대
존 최(39·한국명 최용준)
존 최(39·한국명 최용준)
미국 정치판도 한국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걸까. 미국 뉴욕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가 ‘색깔론’ 시비에 휩싸였다. 3년 전 한 연설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던 사실이 뒤늦게 공론화된 까닭이다.

미 뉴욕 플러싱 20지역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존 최(39·한국명 최용준)는 3년 전 ‘전 세계 사회주의 투쟁의 부활을 위한 준비’라는 연설에서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로 규정,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고 뉴욕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연설에서 “한국은 제국주의 투쟁의 전면에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 정치에 관여했을 때 한국인들은 저항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기 계신 분들이 한국이 미국과 미군으로부터 자유와 주권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플러싱 20지역구는 행정구역상 퀸스에 속한 지역으로 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최 후보는 민주당에 소속돼 있다. 정승진 전 청년학교 회장도 후보에 출마, 두 명의 한인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에 최 후보의 측근은 “최 후보는 악의적 캠페인의 희생자이며 절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정작 최 후보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시인했다. 그는 “나는 그와 같은 말을 했을 수도 있다.”면서 “한국은 다른 주권국가와 같이 타국이 아닌 자기 결정권과 독립 주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의 이런 발언은 그를 공천한 민주당 퀸스지구는 물론 존 리우 현 시의원에게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존 리우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최 후보에게 후보직을 넘기고 뉴욕시 감사원장에 도전하고 있어 그의 정치생활에 흠집이 남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리우 의원은 “최 후보자는 매카시즘으로 인해 낙인이 찍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9-07-29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