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 영아살해 佛여성 “나도 감정이 있다”

서래 영아살해 佛여성 “나도 감정이 있다”

입력 2009-06-13 00:00
수정 2009-06-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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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이종수특파원│“저 역시 감정이 있습니다.”

서울 서래마을 영아 살해·유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프랑스 여성 베로니크 쿠르조가 11일(현지시간) 사건 이후부터 최근 심경을 상세히 진술해 눈길을 끌었다.

재판 3일째인 이날 조르주 도메르그 재판장이 “당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베로니크는 “상황을 설명하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또박또박 말하려 애쓰면서 “교도소에서 정신분석 치료를 받으면서 마음 상태가 나아졌다.”고 말했다고 일간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베로니크는 이어 재판장의 격려를 받은 뒤 진지한 자세로 약간 목소리를 높여 “나 역시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심경과 관련, “세 아이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너무 끔찍했다.”면서 “내가 결코 보지 않기를 원했던 현실에 맞닥뜨렸을 때 큰 쇼크 상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vielee@seoul.co.kr

2009-06-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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