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속도계 문제 작년 인지”

“에어프랑스 속도계 문제 작년 인지”

입력 2009-06-10 00:00
수정 2009-06-1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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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조종사들 비행거부 움직임

에어프랑스가 최근 228명의 희생자를 낳은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속도계 문제를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8일(현지시간) 드러났다. AFP통신이 입수한 2장의 메모에 따르면 에어프랑스는 조종사들에게 에어버스 A330에 외부 속도계와 관련된 ‘상당히 많은 사고’에 대해 경고했다. 이 메모는 지난해 11월6일 작성된 것으로 조종사석과 부조종사석 계기판이 다르게 나타나고 자동조종장치가 차단되는 등의 문제가 적혀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에어프랑스 소속 조종사 2명은 이 메모가 사실임을 확인해 줬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한 조종사는 “(메모는) 이번 참사를 설명해 줄 것으로 보이는 문제들을 에어프랑스가 2008년 11월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앞서 사고 발생 후 여객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속도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 방법을 재숙지하도록 경고한 바 있다. 또 에어프랑스는 지난 7일 이번 사고 원인 규명과 상관없이 에어버스가 A330 기종의 속도계를 교체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외부속도계 오류가 이번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부 조종사들은 비행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랑스의 한 노조는 노조원들에게 비행기에 장착된 외부 속도계 3개 중 적어도 2개가 교체되기 전까지는 비행을 거부하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다른 노조의 간부는 “아마도 속도계 문제가 이번 참사의 원인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는 등 속도계가 사고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에는 이견이 있다. 이런 가운데 비행기 꼬리 부분이 발견돼 사고 원인을 규명할 블랙박스 수색 범위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6-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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