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아웅산 수치 여사 구금

미얀마 군정, 아웅산 수치 여사 구금

입력 2009-05-15 00:00
수정 2009-05-1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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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자택 방문 허용” 이유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13년 동안 가택 연금돼온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제는 수감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인 남성이 잠입한 사건에 연루돼 연금 중이던 수치 여사가 14일 집을 떠나 옛 수도 양곤에 있는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인 인세인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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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여사
아웅산 수치 여사


그가 주도하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니얀 윈 대변인은 “수치 여사가 가정부 2명과 함께 수용소에 구금됐으며, 당국은 그를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의 기소 혐의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얀마 망명단체들은 그가 7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알려진 기소 혐의는 그가 미국인 국적의 한 남성에게 자택 방문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윌리엄 이타우란 이름의 미국인은 호숫가에 있는 수치 여사의 집에 잠입해 이틀간 머문 뒤 새벽에 몰래 빠져나오다 보안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변호사 치 윈은 “수치 여사가 미국인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군정이 수치 여사의 연금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의 가택연금은 오는 27일 끝날 예정이었다.

수치 여사는 1988년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이래 군부에 의한 연금과 해제가 반복돼 지금까지 연금된 기간만 만 13년에 이른다. 가택연금 중에도 NLD를 이끌어 1990년 5월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군부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2003년 5월 그를 세 번째로 가택 연금한 군정은 그와 국민 간의 접촉을 우려해 이후 해마다 연금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9-05-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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