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에서 암 유발 성분 검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해 ‘멜라민 분유’ 파문 이후 식품 및 의약품 첨가물에 대한 엄격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이번에는 우유에 암을 유발하는 ‘가죽 단백질’ 성분을 첨가한 사건이 발생했다.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저장(浙江)성 란시(蘭溪)시의 유제품 회사인 천위안(晨園)유업이 생산한 우유 등의 유제품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가죽 가수분해 단백분’이 검출돼 회사 대표 등 3명이 구속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이같은 저질 가수분해 단백분은 대부분 영세 가죽제품 생산 공장에서 나오는 가죽 폐기물에서 추출되며 강력한 산화제인 중크롬산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인체에 흡수되면 분해·배출되지 않고, 서서히 중독돼 관절을 무르게 하거나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멜라민과 마찬가지로 일부 유가공 업체들이 유제의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불법적으로 첨가하고 있다.
문제는 가죽 단백질 성분이 수용성이어서 검사를 통해 적발해 내기가 멜라민보다 한층 어렵다는 점이다.
당국은 지난 2월 ‘천위안유업이 불법적으로 가죽 단백질을 첨가하고 있다.’는 구체적 제보를 접수한 뒤 조사에 착수, 2개월 동안 정밀검사를 실시해 불법 첨가 사실을 밝혀냈다.
stinger@seoul.co.kr
2009-04-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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