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지구의 날’을 맞아 아이오와주 뉴턴의 풍력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이 풍력과 조력발전 등 대체에너지 자원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바로 지금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여는 것으로 경제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닦아야 할 때”라면서 “새로운 에너지 자원 창출을 선도하는 국가가 21세기 국제경제를 이끌어가게 될 것이며, 바로 미국이 그러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체에너지 개발은 환경과 경제간의 대립적인 의미가 아니라 바로 미국의 번영과 쇠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체에너지 가운데 특히 바람을 이용한 풍력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바람과 바다의 조류를 이용한 연안지역 주들의 발전 프로젝트를 총괄할 프로그램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만들고 있다고 공개했다. 풍력 자원을 충분히, 그리고 제대로 활용한다면 오는 2030년에는 미국 전기 수요의 최대 20%를 풍력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조업의 침체로 잃은 일자리를 대체에너지 개발로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다며, 연안지역에서의 청정에너지 개발은 해당 지역에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관련 법안들을 의회에 제출해놓고 연내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책 법안은 미국의 이산화탄소 방출을 2020년까지 2005년도 수준보다 20% 감축하고 재생 에너지 사용률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또 탄소배출권거래제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위해 9000갤런이 넘는 연료를 소비해 환경오염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데 한몫 했다. 뉴턴 풍력발전소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에어포스 원인 보잉 747기를 두 번 타고, 마린 원인 VH-3D 헬리콥터를 네 번 타야 했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