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브릭스 세계경제 견인” 디커플링 논란 재점화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브릭스 세계경제 견인” 디커플링 논란 재점화

입력 2009-04-14 00:00
수정 2009-04-1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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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을 지속한 신흥국은 미국 경기가 나빠져도 중국과 인도 등이 수요추락을 막아줘 세계경제를 견인한다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이론에 대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2001년 디커플링론을 제기한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세계경제 위기 와중에도 디커플링이 가능하다고 재차 주장하자 반론이 이어졌다.

오닐은 최근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세계경제위기 초기에는 미국과 별개로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포함한 신흥국이 세계경제를 견인한다는 디커플링론은 무력해지는 것처럼 보였다고 인정했다. 특히 미국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수출주도형 국가의 디커플링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디커플링은 거짓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디커플링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오닐은 세계경제위기가 맹위를 떨치지만 브릭스 국가 전체 경제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경제전문 기구들은 올해 미국과 유럽은 국내총생산(GDP)이 3%이상, 일본은 6%이상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중국은 7%, 인도는 5%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오닐은 자원가격 급락으로 러시아와 브라질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각각 튼튼한 내수가 있어 자체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브릭스 국가는 모두 내수시장이란 자체동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오닐은 브릭스 국가의 소비는 세계경제에 대한 공헌도가 커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 세계의 소비시장인 미국의 소비가 붕괴됐지만 브릭스의 소비확대는 지속됐다. 올해 소비가 주춤하지만 앞으로 브릭스 국가들의 소비는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해갈 것으로 봤다. 특히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브릭스가 선진국 경제를 앞지를 시기가 오히려 앞당겨졌다고 주장했다. 경제규모가 2035년 선진 7개국을 넘어설 것 같았지만 27년에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닐이 세계경제의 축이 선진국서 브릭스로 이동중이라며 공격받던 디커플링론을 다시 제기하자 반박이 이어졌다. 디커플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세계경제 위기로 재입증됐다는 것이다. 미국경제가 나빠지며 신흥국도 대타격을 입었다는 내용이다.

뉴스위크 일본판 15일자 표지이야기는 “미국 외에도 신흥국의 수출대상국 경제가 모두 무너지면서 세계경제는 결국 커플링(동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세계경제는 미국이란 성장엔진에 여전히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taein@seoul.co.kr



2009-04-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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