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로 사회 불안이 가중되면서 세계 곳곳은 ‘공공의 적’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 특히 소수 인종에 대한 혐오 범죄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른바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25일 헝가리 MIT통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남동쪽으로 65㎞ 떨어진 타타르센트죄르지의 집시 가족이 사는 집에 방화로 보이는 불로 5명의 일가족 가운데 아버지와 5세의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검결과 사인은 총상이었다. 경찰은 ‘집시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 소수 인종에 대한 테러로 16명의 아시안이 숨지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국인 여대생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 스킨헤드와 같은 극우단체들의 소행이다. AFP통신은 스웨덴과 독일 등에서도 네오 나치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소수 인종에 대한 혐오가 최근 커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 때문. 심지어 러시아 국민 50%가 소수 민족을 축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한 모스크바 연구소의 조사결과도 있었다.
실업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으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제노포비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토니오 구티에레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23일 글로벌 경제 위기가 외국인 혐오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티에레스 판무관은 “난민이나 이주민들이 많은 국가에서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오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5일 헝가리 MIT통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남동쪽으로 65㎞ 떨어진 타타르센트죄르지의 집시 가족이 사는 집에 방화로 보이는 불로 5명의 일가족 가운데 아버지와 5세의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검결과 사인은 총상이었다. 경찰은 ‘집시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 소수 인종에 대한 테러로 16명의 아시안이 숨지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국인 여대생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 스킨헤드와 같은 극우단체들의 소행이다. AFP통신은 스웨덴과 독일 등에서도 네오 나치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소수 인종에 대한 혐오가 최근 커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 때문. 심지어 러시아 국민 50%가 소수 민족을 축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한 모스크바 연구소의 조사결과도 있었다.
실업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으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제노포비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토니오 구티에레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23일 글로벌 경제 위기가 외국인 혐오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티에레스 판무관은 “난민이나 이주민들이 많은 국가에서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오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9-02-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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