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세계 주요 외신들은 북한의 남북합의사항에 대한 무효화 선언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이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전쟁 직전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화해와 불가침, 협력 및 교류 협정 등 정치·군사적 대치상황을 끝내기 위해 합의한 모든 사항을 무효화하고 서해상의 해상군사경계선도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북한이 국영매체를 통해 남한과의 분쟁상태에 있는 해상 경계선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NHK,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이날 대체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을 겨냥한 압박용으로 관측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조치는 이 정권과의 전면적인 대결 자세를 한층 더 분명하게 밝힌 것인 데다 한국 측의 정책전환을 강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이 정권과의 단절을 의미할 만큼 강경하게 나옴에 따라 한국의 대응도 어려워지게 됐다고 해석했다. 또 출범 1년이 됨에도 불구, 북한에 대한 강경 자세를 바꾸지 않는 이 정권을 향한 조바심의 표현이자 버락 오바마 정권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 내다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남북관계에 다시 한류(寒流)가 돌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통해 북한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홈페이지는 군사면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잇달아 발표한 북한이 신춘공세(新春攻勢)를 통해 한국에 전면적으로 공세를 펴는 것은 오바마를 겨냥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이 특집기사는 북한의 합의 무효화 선언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최근 강경한 움직임을 분석한 것이어서 새삼 주목을 받았다.
인민일보는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교수가 “북한의 일련의 강경 발표에는 미국 정부가 경제위기 해결에 몰입한 나머지 북핵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는 데 대한 불만이 담겨 있다.”면서 “이같은 복잡한 신호는 취임 초의 오바마를 길들이기 위한 성격도 담겨 있다.”고 분석한 내용도 소개했다. 신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부시의 유화정책 대신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면서 강경한 방법으로 비핵화를 실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북한문제 전문가 장롄구이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의 발언도 실었다.
hkpark@seoul.co.kr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이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전쟁 직전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화해와 불가침, 협력 및 교류 협정 등 정치·군사적 대치상황을 끝내기 위해 합의한 모든 사항을 무효화하고 서해상의 해상군사경계선도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북한이 국영매체를 통해 남한과의 분쟁상태에 있는 해상 경계선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NHK,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이날 대체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을 겨냥한 압박용으로 관측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조치는 이 정권과의 전면적인 대결 자세를 한층 더 분명하게 밝힌 것인 데다 한국 측의 정책전환을 강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이 정권과의 단절을 의미할 만큼 강경하게 나옴에 따라 한국의 대응도 어려워지게 됐다고 해석했다. 또 출범 1년이 됨에도 불구, 북한에 대한 강경 자세를 바꾸지 않는 이 정권을 향한 조바심의 표현이자 버락 오바마 정권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 내다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남북관계에 다시 한류(寒流)가 돌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통해 북한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홈페이지는 군사면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잇달아 발표한 북한이 신춘공세(新春攻勢)를 통해 한국에 전면적으로 공세를 펴는 것은 오바마를 겨냥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이 특집기사는 북한의 합의 무효화 선언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최근 강경한 움직임을 분석한 것이어서 새삼 주목을 받았다.
인민일보는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교수가 “북한의 일련의 강경 발표에는 미국 정부가 경제위기 해결에 몰입한 나머지 북핵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는 데 대한 불만이 담겨 있다.”면서 “이같은 복잡한 신호는 취임 초의 오바마를 길들이기 위한 성격도 담겨 있다.”고 분석한 내용도 소개했다. 신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부시의 유화정책 대신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면서 강경한 방법으로 비핵화를 실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북한문제 전문가 장롄구이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의 발언도 실었다.
hkpark@seoul.co.kr
2009-01-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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