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률 7년만에 최저

中 경제성장률 7년만에 최저

입력 2009-01-23 00:00
수정 2009-01-2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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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0%로 추락… 1년새 4%P 하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경제도 결국 국제 금융위기의 ‘쓰나미’를 피해가지 못하고 발목이 잡혔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 DP) 성장률이 6%대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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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성장률이 9.0%로 한 자릿수에 그치며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성장률 13.0%에 비해 무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국제 금융위기 이후 성장 동력이 끊겨, 3분기 9.0%에 이어 4분기에는 6.8%로 추락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당초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로 했던 ‘바오바(保八·8% 성장)’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은 이날 “국제 금융위기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동부 연안지역에서 내륙지방으로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엄청난 파급력이다. 지난해 선진국 1.4%, 개발도상국 6.6% 등 전 세계적으로 3.7% 성장에 그친 상황에서 중국의 GDP는 총 30조 670억위안(4조 4216억달러)으로 9.0% 성장을 이뤘다.

중국의 세계경제 기여도는 이미 20%를 넘어섰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락하는 수출 추이의 지속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지난해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7.2% 성장했지만 4분기에는 4.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11월에 -2.2%, 12월에는 -2.8%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추이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9%. 지난해 2월에는 12년 만에 가장 높은 8.7%를 기록, 인플레이션이 우려됐지만 12월에는 1.2%로 오히려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4조위안(약 800조원)+α라는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했다.

이어 재정투자 확대 계획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21일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향후 3년간 8500억위안(약 170조원)을 투입하는 의료개혁 방안을 확정했다.

stinger@seoul.co.kr
2009-01-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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