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군함 3척이 소말리아 해역을 항해하는 자국 선박 보호와 유엔의 해적 소탕 작전 동참을 위해 26일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 기지를 출발했다.특히 이번 원정길은 최근 항공모함을 건조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대양 해군’을 지향하는 중국 해군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인들의 큰 관심속에 작전에 돌입한 중국 함대는 10여일 후 소말리아 아덴만에 도착,다른 나라 함대와 합류한다.중국 해군 함대가 원정길에 나선 것은 1949년 건국 이후 처음으로 중국 언론들은 이번 작전을 600여년전 명나라 초기 영락제 때 7차 해외원정을 통해 아프리카까지 진출한 정화(鄭和)와 비유하고 있다.원정길에는 중국 자체 기술로 건조한 2척의 최신 미사일 구축함 우한(武漢)호와 하이커우(海口)호,그리고 보급선 웨이산후(微山湖)호 등 3척과 해군 특전대 70명을 포함해 모두 800여명의 해군 장병이 참여했다.중국 함대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작전기간 중 중국 선박은 물론 홍콩,마카오,타이완 등 선박들의 보호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함대사령관 두징천(杜景臣) 소장은 인터뷰에서 “해적들과의 교전도 예상하고 있지만 이번 함대의 주 임무는 석유 등 전략물자를 싣고 항해하는 중국 선박들을 호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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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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