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피하는 오바마의 5원칙

스캔들 피하는 오바마의 5원칙

입력 2008-12-26 00:00
수정 2008-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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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겐 스캔들에 대응하는 ‘아주 특별한´수칙이 있다.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4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라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주 주지사의 매관매직 스캔들에 대응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향후 백악관에서 활동할 그의 핵심 인사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가늠하게 하는 다섯가지 수칙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투명한 모습을 먼저 보일 것

위기상황에서 오바마측이 가장 부각시킨 원칙은 감출 게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투명성을 먼저 보여주려 노력했다는 것.블라고예비치 매관매직 의혹이 터지자 오바마 진영이 곧바로 자발적인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이를 통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정권인수 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 했다.

언론이 반응을 주도하지 못하게 할 것

오바마 당선인은 매관매직 사건이 터진 바로 다음날 직접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언론에 앞서 스캔들에 대한 기선을 제압했다.조사보고서를 발표한 23일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떠나 스캔들과 자신을 철저히 분리시켰다.

사전허가 없는 외부접촉 삼갈 것

매관매직 스캔들 관련 오바마측의 조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측근들은 외부인들과의 사적인 대화조차도 사전에 오바마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오바마의 이너서클에 뒤늦게 합류한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의 경우 처음엔 이 원칙을 모른 채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에게 상원의원 후보자를 추천했지만,나중엔 오바마의 허락을 받아 접촉했다.

●보스를 위해서라면 비난을 감수할 것

측근 선거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오바마 당선인과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상원의원 후임 문제를 놓고 논의했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그러나 오바마 당선인이 이를 부인하자 즉각 1개월 전에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은 착오였다고 말을 바꿨다.

●정당하다고 해도 논쟁을 피할 것

대선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던진 논란 공세에 걸려들지 않으려 애썼던 것처럼 이번 사건 와중에도 교묘히 논쟁을 회피함으로써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12-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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