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후카드’…제로금리 선언

美 ‘최후카드’…제로금리 선언

입력 2008-12-18 00:00
수정 2008-12-18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안미현기자|미국이 사실상 ‘제로금리’를 선언했다.이 여파 등으로 국내 회사채 금리가 연 7%대로 떨어지는 등 원화·주가·채권값이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 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 MC)는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의 운용 범위를 현재 1%에서 연 0~0.25%로 낮췄다.연준은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10차례에 걸쳐 5.25%이던 기준금리를 0~0.25%로 내렸다.이는 미국 통화정책 기록상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연준은 또 장기물 국채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양적 완화’ 정책을 공식화했다.

이는 FRB가 발권력을 동원,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시장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FRB는 재할인율도 0.75%포인트 인하한 0.5%로 낮췄다.

FOMC는 성명에서 “지난번 회의 이후 노동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경기 지표들도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산업생산이 줄어 들고 있음을 보여 줬으며 금융시장과 신용 여건도 여전히 경색돼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경제 활동 전망이 더 나빠졌다.”고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유지 가능한 경제 성장 회복과 가격안정 유지를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특별히 취약한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해 제로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금리 인하 발표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60.17포인트(4.21%) 오른 8924.70으로 마감했다.나스닥지수도 81.55포인트(5.41%) 상승한 158 9.89로 거래를 마쳤고,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913.18로 마감돼 44.61포인트(5.14%) 상승했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도 17일 1169.75로 올라 섰다.16일에 비해 8.19포인트(0.71%)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장중 한때 1196까지 치솟으며 12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기관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주가 상승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24.60원이나 내려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장이 열리자마자 39.60원이나 떨어진 13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200선 진입 기대감을 키웠으나 저가인식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밀려나 결국 달러당 13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mkim@seoul.co.kr

양적 완화(Quantitati ve Easing) 정책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통화정책이 한계에 달했을 때 발권력을 동원,통화량 자체를 늘리는 것이다.‘제로금리+통화량 공급 확대’로 설명된다.중앙은행이 장기물 국채를 직접 매입함으로써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08-12-18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