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없다” 발언에 비난 봇물 반 총장 “책임 회피 말라” 비판
“짐바브웨에 콜레라는 존재하지 않는다.”부정선거와 폭력으로 28년간 짐바브웨에 군림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83)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TV 성명을 통해 “콜레라는 없다.”고 선포해 국제사회의 빈축을 샀다.
특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콜레라 사태가 이미 끝났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는 짐바브웨 전역이 콜레라로 황폐해진 데다 콜레라가 인근 국가로 확산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지난 10일 국경지역인 벰베 지방을 콜레라 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가운데 무가베 대통령이 “콜레라는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콜레라로 짐바브웨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심각하게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짐바브웨 지도자는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유엔 대변인은 짐바브웨에서 783명이 콜레라로 사망하고 1만 6403명이 감염된 상태라는 유엔통계를 제시하며 “수치가 그들의 상황을 가장 잘 말해 주고 있다.”고 무가베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프레데릭 데자노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무가베의 주장과 달리,콜레라는 이미 손쓸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8-12-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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