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매관 스캔들’ 불똥차단 부심

오바마 ‘매관 스캔들’ 불똥차단 부심

입력 2008-12-13 00:00
수정 2008-12-1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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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워싱턴 김균미특파원ㅣ 팻 퀸 미국 일리노이 부지사는 11일(현지시간) 독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라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내주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즉시 탄핵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퀸 부지사는 이날 주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주의회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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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팀 직원들이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한 뒤 수일내에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사태 확산 저지에 나섰다.오바마 당선인은 “인수팀과 주지사 사무실간에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비리에 인수팀 관계자들은 관련이 전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선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오바마 당선인과 친분이 있는 시카고 부동산개발업자 안토인 레츠코가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자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오바마와 레츠코,블라고예비치의 관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공석이 된 상원의원직을 돈을 받고 팔려고 시도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아내인 패트리샤(43)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검찰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패트리샤는 남편이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을 받고 팔려고 하거나 이를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할 때마다 영향력 있는 파트너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글을 썼던 시카고트리뷴의 논설위원들을 해고하지 않을 경우 시카고 컵스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 대한 주정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때 패트리샤가 깊숙이 관여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패트리샤는 부동산중개업체를 운영하면서 일리노이 주정부의 공사계약을 따내거나 남편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관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샤는 시카고 시의원을 역임한 시카고 지역의 정치 거물인 리처드 멜의 딸로,블라고예비치의 정계 입문에도 처가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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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08-12-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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