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거론 KEI국장 ‘불공정’ 반박

스탠거론 KEI국장 ‘불공정’ 반박

입력 2008-12-11 00:00
수정 2008-12-1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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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77만 5000대와 6500대.’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수는 77만 5000대지만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6500대라는 주장이다.이는 의회 비준을 앞두고 발목이 잡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자동차 분야 협정내용의 ‘불공정’을 지적하는 미 정치권 및 업계가 단골로 제시하는 수치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도 선거유세 기간 중 이같은 수치를 들이대며 한·미 자동차 교역의 불공정성을 지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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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의 한 통상전문가가 이 같은 ‘숫자’ 자체가 불공정한 셈법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수도 워싱턴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거론 의회·통상 담당국장은 9일(현지시간) KEI 뉴스레터인 ‘KEI 익스체인지’를 통해 “한·미간 자동차 교역 불균형의 본질은 훨씬 더 복잡하다.”면서 두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스탠거론 국장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77만 5000대의 자동차를 미 시장에 팔았다는 미측 주장에는 현대가 미 앨라배마주에서 현지 생산한 자동차 25만대가 포함돼 있다.이는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에 이르는 수치다.

반면 미국이 주장하는 한국시장에서 팔린 미국산 자동차 6500대는 순수하게 미국에서 생산돼 한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만 포함돼 있다.

제너럴모터스(GM) 계열사인 GM대우가 한국에서 생산해 판매한 12만 5000대는 물론 유럽에서 생산된 미 자동차 회사의 한국 수출 자동차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스탠거론 국장의 지적이다.따라서 이를 모두 포함할 경우 미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수는 13만 5000대에 이른다.

지난 한 해 한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대수가 100만대인 점을 감안할 때 미국에서 판매된 한국 자동차 계산법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미 자동차 업체가 한국시장의 1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점유율만 놓고 보면 한국의 미국시장 점유율보다 미국업체의 한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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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08-12-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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