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이틀 동안 열린 회담에서 차기 미국 행정부와 EU 사이에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골자로 하는 6페이지 분량의 공동 서한을 채택했다.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로 시작되는 이 서한의 내용은 4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가운데 최종 수신자가 확정되면 공개될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서한의 주요 내용에 미국·유럽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과 그에 따라 공동으로 추진할 정책 등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제 세월은 변했다.”며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인들의 파트너이며 두 대선 후보 역시 유럽에 관심을 보이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미국의 새 대통령이 이런 사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서한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서한 내용에 EU와 미국의 협력증진 방안이 담겨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쿠슈네르 장관은 또 “미국·러시아·유엔 등과 함께 중동평화 중재 4자인 EU도 중동지역에서 역할을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EU는 이제 (국제무대에서) 부수적 역할에 그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EU와 미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국제문제로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비롯해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경제국 문제가 꼽혔다.
또 내전 확대로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 사태와 9·11사태 이후 보안검색 강화로 미국에 입국하는 유럽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등도 서한에 담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iele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