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박홍기특파원|한반도와 서태평양 군사 작전을 관할할 미 해군의 9만 7000t급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25일 오전 10시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항에 처음 배치됐다.
요코스카항은 지난 1973년 미 항공모함 미드웨이가 배치된 이후 35년간 미국 본토 이외의 유일한 항공모함의 모항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핵 항공모함의 해외 주둔은 처음이다. 조지워싱턴호는 지난 5월 함내에서 화재가 발생, 수리하는 바람에 입항이 한달 정도 늦어졌다.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는 접안식에서 “미국에 미·일 동맹보다 더 중요한 관계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조지워싱턴호 이상의 강력한 모함은 없다. 역사적인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원자력 함선의 안전기록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폭 피해국인 일본의 요코스카시 곳곳에서는 반대 집회와 함께 보트 등을 타고 조지워싱턴호의 기항을 저지하는 시위도 일어났다. 특히 요코스카항에 들렀던 미 핵잠수함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사건이 지난달 뒤늦게 발각돼 조지워싱턴호의 입항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
조지워싱턴호는 미 해군에서 가장 큰 니미츠급 항모 6번함(CVN-73)으로 1992년 실전에 배치됐다. 길이 332.8m, 너비 76.2m, 최대 항속 30노트다. 승무원 5600여명과 최대 80대의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다.
hkpark@seoul.co.kr
2008-09-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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