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파라과이 ‘전력 갈등’

브라질-파라과이 ‘전력 갈등’

이재연 기자
입력 2008-09-06 00:00
수정 2008-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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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헐값 공급’ 중단 으름장… 브라질 “값인상땐 투자 중단” 맞서

남미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해묵은 ‘전력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15일 출범한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정부가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의 ‘전기값’을 올리겠노라 장담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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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양국 국경지대에 있는 이타이푸댐에서 헐값에 들여오는 전력이 오랜 갈등의 씨앗이다.1973년 체결된 이타이푸 조약에 따라 양국은 댐 생산 전력을 절반씩 나눠 쓰고 있다. 브라질이 파라과이에서 쓰고 남는 전력을 헐값에 사들여왔다. 파라과이에 지불하는 전력가격은 연간 3억달러. 그러나 파라과이는 시장가격에 맞게 20억달러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라나강에 위치한 이타이푸댐은 양국 공동으로 18년에 걸쳐 건설한 저수용량 190억㎥, 총출력 1만 2600㎿의 댐이다. 발전용량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소다.

루고 대통령은 전기값을 현실화시켜 국민들의 구원을 해결해야 할 처지다. 파라과이는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에서도 가난한 나라로 수력이 자원의 대부분이다. 전력가격 인상을 경제력 격차 해소와 연결시키겠다는 의도다.

반면 수도 상파울루 등에 산업화단지가 몰린 브라질은 싼 값의 전력이 절실한 처지다. 지난달 파라과이를 방문한 호세 미구엘 사멕 댐 공동관리위원회장은 “파라과이가 전력가격을 올린다면 파라과이 투자를 전액 동결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8-09-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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