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정치인들의 꿈이 이라크에서 실현되려 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자국 국민들을 돕기 위해 길거리에서 현금을 나눠주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이라크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국민 한 사람당 총 8000달러(약 800만원) 이하의 현금을 나눠주기로 결정하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라크 국민 1인당 연평균 소득은 약 3600달러였다.
말리키 총리는 한 사람이 한 번만 현금을 받을 수 있고, 한 사람당 8000달러를 넘기지 않는 조건으로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최근 각 부족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현금 준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이 돈을 나눠줄 정직한 손이 필요할 뿐”이라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다. 신문은 “말리키 총리가 국가를 재건하고 현재 만연한 폭력 완화를 위해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말리키 총리는 이전에도 유권자의 호감을 얻기 위해 종종 현금을 뿌려온 걸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 치료가 필요한 빈민에게 200∼400달러 정도의 현금 지원을 허가하기도 했다. 또 공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축구공 살 돈 40달러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일각에선 “취약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선심성 정책이다. 현금을 직접 배분하면 향후 정치적·경제적 부작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8-07-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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