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인플레이션 차단책 단행 서민 경제 고통완화 사회안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진을 전후로 중국 경제가 받아든 숙제는 변함이 없다. 긴축과 인플레이션 방지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은 이렇게 모아진다. 중국 중앙은행 금융연구소도 보고서를 통해 “지진 재해는 거시경제 운영의 기본 동향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가 지진을 전후로 변화한 게 없기 때문이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월에 8.2% 올라 지난 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4%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이에 중국은 지난달 20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한 차례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중 15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다시 1%포인트 올린다. 분석가들은 “연초 중국 남부 지방에서 발생한 폭설 재해가 물가의 단기적 변동을 가중시켰는데, 이번 지진 재해는 재해지역의 공업, 농업을 파괴시키고 재해지역 주민의 식품, 일용품 수요는 현재 물가 인상에 새로운 압력을 초래했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완화와 사회안정을 위해서는 불가피해 보인다. 치솟는 유가에 향후 가공유와 전기 가격의 인상 압력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 지진피해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손실을 적게는 1500억위안(22조 5000억원)에서 많게는 5400억위안(81조원) 이상까지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 11.9%에서 9.6%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국제통화기금(IMF)은 9.3%,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0%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는 당장 복구 비용에 700억위안 투입을 결정했지만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은행은 중국 정부가 쓰촨성을 복구·재건하는 데 600억달러(62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seoul.co.kr
2008-06-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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