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특사와 중국 정부 당국자가 4일(현지시간) 티베트 사태 이후 처음으로 얼굴은 맞댄 협상에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다행히 추가 협상을 하기로 합의해 대화의 길은 막히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 영빈관인 지린산장에서 열린 협상에서 양측은 적절한 시기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
삼동 린포체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는 이날 “이번 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진 않았다.”면서도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고 이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추가 협상 합의에도 불구하고 회담 과정에서 티베트 사태의 책임소재를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이 라마 망명정부는 두 특사의 보고를 받은 뒤 추가 협상의 구체적 내용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중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누그러지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성과물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8-05-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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