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일본 주요사찰인 젠코지(善光寺)가 오는 26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안전 문제와 중국의 티베트 탄압에 대한 일본 스님들 사이의 동정여론 확산이 그 이유다. 가는 곳마다 반(反)중국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성화 해외봉송이 또 한번 타격을 받은 셈이다.
성화봉송 나가노시 조직위 사무총장인 구니히코 시노하라는 이날 “젠코지 스님들이 사찰이 성화 봉송의 출발지점으로 사용되는 것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18일 철통 보안속에 태국에 도착한 성화는 일본을 거쳐 27일 서울에 올 예정이다.
앞서 17일 일본 외무성 공관에서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과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은 티베트 사태의 해결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고무라 외무상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가 조건없이 대화하는 것이 어떠냐.”라고 말을 꺼냈고, 양 외교부장은 “외국이 간섭해선 안 되는 내정문제”라고 반박했다. 다음달 6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일 일정을 조율하던 회의장은 이 때문에 한동안 썰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iinjc@seoul.co.kr
2008-04-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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