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1일 핵탄두를 300개 이하로 감축하는 내용의 핵무기 감축 계획을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해군의 4번째 핵잠수함인 ‘테리블호’ 진수식에서 전폭기 공습 등에 이용되는 핵탄두를 3분의1가량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군이 현재 보유한 핵탄두가 모두 몇 개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폐기가 완료되면 냉전 시대 최대 보유량의 절반인 300개 이하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핵무기는 국가의 ‘생명보험’증서와 같은 것”이라면서 핵무기를 계속 보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핵무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프랑스가 침공당할 위협에는 직면해 있지 않지만 다른 위협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지목하면서 “유럽의 안보가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8-03-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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