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6만4350t 폐기”

美 “쇠고기 6만4350t 폐기”

이도운 기자
입력 2008-02-19 00:00
수정 2008-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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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쇠고기 리콜이 발생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미 농무부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남부 치노의 웨스트랜드·홀마크 도축장에서 생산된 냉동 쇠고기 1억 4300만 파운드(6만 4350t)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는 지난 1990년 1만 5750t의 쇠고기가 리콜 조치됐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이며 미국인 전체가 햄버거 2개씩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에드 샤퍼 농무부 장관은 “해당 도축장이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병든 소들의 도축에 대해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리콜 명령 이유를 밝혔다. 샤퍼 장관은 또문제의 도축장이 보건 규정을 어기고 수의사의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웨스트랜드·홀마크 도축장에서 병든 소를 전기고문 등을 통해 강제로 도축장으로 끌고 가거나 물을 먹여 도축하는 등의 행위가 카메라에 찍혀 인터넷에 공개된 바 있다.

농무부 관계자들은 학교 급식에 납품된 쇠고기를 리콜하기로 했지만 대부분은 이미 소비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다행히 아직까지 이 쇠고기를 먹고 질병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병든 소의 경우 대부분 대·소변 속에서 버둥거리며 면역체계가 약해졌기 때문에 살모넬라균 혹은 광우병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쇠고기들은 수출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승인을 이유로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양국의 쇠고기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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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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